[책] 하드 SF 르네상스 1
하드 SF 르네상스 1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홍인수 옮김 / 행복한책읽기
나의 점수 : ★★★




하드 SF의 정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성적으로 추측해본다면 "자체 모순이나 비약이 없는 상황 (혹은 논리체계) 설정, 그 상황 안에서의 사건 발생, 해결" 쯤이 될 것 같다. 다른 말로 하자면, 워프 엔진이나 초공간 같은 초과학적인 기믹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해서 하드 SF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그런 기믹들은 부차적인 수단으로 간주되고 (예를 들어 주인공들을 그 상황으로 갖다 버리는 역할) 사건 해결은 독자가 동의할 만한 상식과 논리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하드 SF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요약하면 "주인공들이 아주 험한데 가서 개고생하는 소설"이 더 직관적인 정의가 될거다. :p 이 앤솔러지에 실린 소설도 대략 절반 이상이 이 분류에 해당된다. 근래 드문드문 출간되는 SF 앤솔러지들과 비교하면 대략 평작.

단, 한가지 불만인 점이 있는데, 대표 저자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 한 사람이고 아마 수록된 필자들중 가장 유명할 데이비드 브린으로 되어있다는 거다. 뭐가 문제냐고? 열 편의 소설이 실려있고 500페이지 조금 안되는 두께의 책에서 브린의 작품은 아홉 페이지 짜리 엽편 하나 뿐이다... -_-

고 아시모프 선생이 책에 이름을 판 이래로, SF업계의 책낚시는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 중 한 예로 들만할 듯.
by 하얀까마귀 | 2008/10/28 22:59 | Bookshelf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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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 하드 SF 르네상스 2
하드 SF 르네상스 2 그렉 이건 외 지음, 강수백 외 옮김 / 행복한책읽기 나의 점수 : ★★★ 셀프 트랙백: [책] 하드 SF 르네상스 1 1권에서 "하드함"에 약간의 의문이 있었다고 한다면, 2권에선 내 생각엔 하드 SF로 분류할만한 작품이 거의 없다. "그리핀의 알" 정도가 하드 SF에 근접할까? 여기 있는 작품들이 다 하드 SF라면 테드 창이나 닐 스티븐슨쯤만 돼도 숫제 다이하드라고 불러야 될듯 싶다. 뭐......more

Commented by Gerda at 2008/10/29 22:20
데이비드 브린 이름 보고 낚일 뻔했네요.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8/10/30 00:05
그렇다고 나쁜 책은 아니에요. 평작은 평작.
Commented by michgan at 2008/10/30 14:50
하드 SF의 하드는 다이하드의 하드였군요.
Commented by happysf at 2008/10/31 16:20
출판사에서는 표지에 버젓하게 대표작가 이름으로 "스티븐 백스터"를 박아놓았고,
온오프라인 서점에 보낸 보도자료도 분명히 "스티븐 백스터"를 대표 저자로 적어놓았는데
"데이비드 브린"을 대표 저자로 올린 것은 아마도 온라인 서점 담당자의 취향 내지 게으름일 뿐,
SF업계의 낚시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ㅜㅜ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8/10/31 20:10
michgan / 그런지도...

happysf / 아 그렇군요. 하지만 첫머리에 브린이 있고 그 작품이 별로 브린답지(?) 않다는 데서는 낚시 속성이 있지요. 그 점에서 우리나라 출판사 책임은 전혀 없지만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0/31 20:32
예전에는 아더 클라크나 로버트 포워드처럼 과학적 논리와 상세한 설정묘사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진짜 이공계 SF'를 하드SF로 불렀던 것 같은데 모르는 사이에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졌나보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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