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기억페르낭 브로델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길사 나의 점수 : ★★★ 옛날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매우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저자 이름만 믿고 지른 책. 그런데 아무리 브로델이 지중해 역사의 The One 이었다고는 하지만 당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선사시대-로마시대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써나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책을 사면서도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냥그냥... 이다. 브로델의 유고를 책으로 펴내게 된 우여곡절에 대해 서문에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거두절미하자면 이 책은 브로델도 좀 가벼운 기분으로 저술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책의 분위기는 교수님의 강의실 분위기라기보단 지중해의 해안가를 거닐면서 먼 옛날 이야기를 푸시는 느낌이라고 할까, 약간 나른하고 또 감수성마저 느껴진다. 독자에 따라서는 이런 점이 굉장히 어필할 것 같기도 하나, 내 평소의 독서 취향에서는 절반쯤 벗어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한 1/3쯤 읽고 잠시 보류중. 나머지는 다른 읽을 책들이 모조리 떨어졌거나 아니면 동남아로 휴가를 간다든가 할 때 집어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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