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근황
10월 한달을 푹 쉬...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잡일들과 잉여질에 시간을 많이 소모했고, (어찌어찌다 보니 이글루도 패스;;)
11월부터 새 회사 --- J모사 --- 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체력은 별로 충전이 안 되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충전된 잉여력으로 다시 험난한 세상을 훼쳐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글루에도 복귀해서 일주일에 서너번이라도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_~/

by 하얀까마귀 | 2009/11/03 22:29 | Garbage | 트랙백 | 덧글(7)
[잡기] Like a Car Over a Troubled Bridge™



영상은 악명높은 타코마 내로우즈 다리. 완공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였던 이 다리는 완공후 넉달이 지난 어느날 예기치 못한 강풍으로 인한 진동이 공명을 일으키면서 붕괴했습니다.

이 영상은 오만하거나 무지한 엔지니어들에 대한 경고로서 무수한 교재와 다큐멘터리에서 언급이 되었고, 아마도 9.11 이전까지는 가장 충격적인 건축물 붕괴 영상중 하나로 꼽혔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9월 30일부로 지금 직장에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1개월정도 쉬면서 체력과 창의력을 보충하고 신변 정리도 하고 실업급여도 타먹고 재취업수당도 타먹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번째 다리를 지을땐 같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9/28 21:37 | Besieged | 트랙백 | 덧글(6)
[펌] 나도_의사나_할걸_그랬어.avi

주의: 의료행위 관련 영상임

http://www.youtube.com/watch?v=uxMuOE28HjM

http://www.youtube.com/watch?v=H8Ndc0fxvyM

http://www.youtube.com/watch?v=_GQUo6uX12c

평생 봐온 영상들 중에서 이만큼 대리만족감을 충족시켜 주는 것도 몇 개 없었을 듯 합니다. -_-)b
by 하얀까마귀 | 2009/09/24 11:17 | Garbage | 트랙백 | 덧글(9)
[잡기] N군 귀국

이곳에 방문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아시는 N군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알고 지낸지 그렁저렁 10년 가까이 됐네요. 언제부터였는지 거의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인데, 9.11 속보를 보라고 두드려 깨웠던 기억이 남아 있는 걸로 봐선 아마 그 몇달쯤 전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돌아가서도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성실함에 걸맞는 보상을 얻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뭐, 한국에 다시 직장을 잡아서 몇달 후에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렇게 이상하진 않겠습니다만...

N군 탓은 아니지만 덕분에 제 신변에도 복잡한 요소가 하나 더 끼어 버렸습니다. 머리 아파지네요.

by 하얀까마귀 | 2009/09/09 13:18 | Garbage | 트랙백 | 덧글(4)
[잡기] 제논의 QA
(월요일)

P : 다음 업데이트는 4주 뒤 화요일 아침 정기 점검 시간에 하기로 했었지요. 그러면 업데이트 2주 전까지 빌드를 보내 주시는 거죠?

D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다음주 월요일에 빌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QA 결과는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P : 그 주 목요일쯤에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주 뒤 목요일)

P : 빌드 잘 받았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있고 이럴때 클라가 뻗고 저런게 불편해서 유저들이 불만을 가질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D : 네 피드백주신 부분 수정해서 다시 빌드를 공유하겠습니다. 수정 완료하려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작업해야 할 것 같습니다.

P : 그러면 저희가 월요일에 빌드를 받고 다시 수요일에 QA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1주 뒤 수요일)

P: 안녕하세요, 저번 빌드에서 이러저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는데요, 반드시 수정을 해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언제까지 수정 가능할까요?

D : 다음주 화요일 업데이트니 최대한 빨리 작업을 해야 겠네요. 야근을 좀 하면 금요일까지 수정이 될 것 같습니다.

P : 금요일 저녁에 빌드를 주시면 저희가 다 퇴근해서 테스트가 불가능하니 가능한 한 빠른 전달 부탁드립니다.

D : 네 알겠습니다. 금요일 오후 1시까지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QA 확인은 금요일중에 주시는 거지요?

P : 네.

(금요일 오후 6시)

P : 안녕하세요, 저희 QA팀에서 이번 버전에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하시네요. 이번 업데이트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주말에라도 수정 작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D : =_= 네네 다음주 화요일 업데이트인데 혹시 그쪽에선 주말에 테스트가 가능하신지요...

P : 아 그건 저희 사정상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저희가 출근했을 때 테스트 가능하도록 주말중에 빌드 전달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월요일 오후 1시)

P : 안녕하세요, QA 결과 리포트에 중요한 이슈가 두 가지가 남아있는데... (중략) 부탁드립니다.


... 그래서 뒷이야기를 간추리면, P와 D의 MSN 대화는 월요일 오후 3시 41분, 4시 30분, 5시 7분, 5시 34분, 5시 46분, 그리고 5시 53분에 더 있었고, P는 마지막으로 오후 5시 59분에 "QA팀에서는 오늘 테스트는 끝이라고 하고요, 아직 QA팀에서 확인 못한 이슈가 이러저러한게 있는데 이부분에서 뻑이 나도 QA에서는 책임질 수 없다고 하시네요." 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오프라인이 되었답니다. 끗.


ps. 오늘의 이야기는 경험 3  구라 7.

by 하얀까마귀 | 2009/08/25 00:32 | Garbage | 트랙백 | 덧글(8)
[잡기] 죽기전에 꼭 한번 보고 싶은 장관이 생겼습니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27권에서 힐끗 언급된 것을 보고 찾아봤는데 진짜로 있는 이야기더군요...

링크: The Penguin Domino Theory

도시전설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누군가가 확답을 했다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네요. Mythbusters같은데 투고해봐야 할까요? ^^;

by 하얀까마귀 | 2009/08/12 23:29 | Fun | 트랙백 | 덧글(4)
[시사] 오늘의 한마디 (김정훈)

"그런 정도의 어떤 컴퓨터상의 이런 그게 좀 있었기 때문에 여러번 이렇게 누르고 이런 과정에서 아마 이렇게 컴퓨터가 조금 시간차를 두고 이렇게 뜨고 이런 경우가 있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된다"

---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 부대표가 어떤 손짓발짓을 섞어서 해명했을지 좀 궁금합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7/27 20:01 | 트랙백 | 덧글(1)
[잡기] 오늘의 단어

빅장대소 -掌大笑 | 명사

발음 [빅:짱--]

[명사] 1. 빅장을 날리며 크게 웃음
2. 크게 웃으며 빅장을 날림
3. 김화백의 표현을 인용하며 크게 웃음

유의어 ==> 빅웃음, 아싸좋구나






by 하얀까마귀 | 2009/07/22 23:18 | Fun | 트랙백 | 덧글(3)
[잡기] 50년대 활약한 일본 프로기사들 생몰연대

평소부터 궁금해했던게 갑자기 생각나서, 본선에 명함 좀 내민 기사들 기준으로 조사해봤습니다.

작고:
이와모토 카오루 (岩本薫) 1902-1999, 향년 97세
하시모토 우타로 (橋本宇太郎) 1907-1994. 향년 87세
세키야마 리이치 (関山利一) 1909-1970, 향년 61세
기다니 미노루 (木谷實) 1909-1975, 향년 66세
시마무라 도시히로 (島村俊廣) 1912-1991, 향년 79세
미야시타 히데히로 (宫下秀洋) 1913-1976, 향년 63세
한다 도겐 (半田道玄) 1914-1974, 향년 60세
다카가와 가쿠 (高川格) 1915-1986, 향년 71세
후지사와 호사이 (藤沢朋斎) 1919-1993, 향년 74세
후지사와 슈코 (藤沢秀行) 1925-2009, 향년 84세
야마베 도시로 (山部俊郎) 1926-2000, 향년 73세
오히라 슈죠 (大平修三) 1930-1998, 향년 68세

은퇴:
사카다 에이오 (坂田栄男) 1920-, 현재 89세
가지와라 다케오 (梶原武雄) 1923-, 현재 86세
마가리 레이키 (曲励起) 1924-, 현재 84세
오청원 (呉清源) 1914-, 현재 95세

현역:
스기우치 마사오 (杉内雅男) 1920-, 현재 88세
이와타 다츠아키 (岩田達明) 1926-, 현재 83세
하시모토 쇼지 (橋本昌二) 1935-, 현재 74세


다 조사해 보니 사카다나 오청원이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처음에 의심했던것처럼 바둑 잘두면 다들 우화등선하는건 아니었군요. ;-) 평균 78세입니다.

저 양반들의 후기지수는 가토 마사오가 57세로 타계해서 평균을 많이 깎아먹을 것만 빼고 다들 쌩쌩하십니다. ^^

by 하얀까마귀 | 2009/07/20 22:31 | SportLeisure | 트랙백 | 덧글(2)
[정보] 7월 22일 개기일식 기상 예보

대략 6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불확실성은 많이 줄었습니다. 여러 기상 모델들이 비슷한 예보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빨간 선은 개기일식이 통과하는 라인, 지도의 하얀 부분은 overcast (구름 95% 이상) 입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7/17 03:03 | Garbage | 트랙백 | 덧글(12)
[일상] HBTM

0x22살이 되었습니다...만 비가 너절하게 많이 오고 있으니 기분이 꿀꿀하네요. (일단 움직이기도 힘들다는;;)






일기예보는 눈꼽만큼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 비자 끊으러 움직일 정도는 아닌 듯. 아직 몹시 불확실한 상태라고 합니다.

준비는 다 갖춰 놓고 목요일 아침 예보까지 확인한 뒤 베팅할만하다 싶으면 지를 계획입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7/14 19:26 | Garbage | 트랙백 | 덧글(4)
[과학] 7월 22일 개기일식 : 좌절중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번 7월 22일에는 개기일식이 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특별한 점이 많은데...

1) 아주아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진행되는 개기일식
2) 아주아주 지속시간이 긴 개기일식

이런 이유로 작년부터 상하이쯤에 놀러갈까하고 눈독을 들여 왔던 바입니다만...


현재까지의 일기예보상황:



(출처: http://7timer.y234.cn/V3/wordpress/)

빨간 선이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길이고, 하얀 것은 구름입니다.

여러 군데 다른 소스들과 크로스 레퍼런싱을 해봐도 별 차이가 없네요. OTL







이제 믿을거라곤 미신밖에 없군요.

by 하얀까마귀 | 2009/07/12 21:59 | Garbage | 트랙백 | 덧글(6)
[근조]



내가 반농담 반진담으로 20세기의 3대 악성이라고 불렀던 이가 세상을 떴다. 부디 명복을. 스캔들이나 추문은 툭툭 털고 편히 가시길.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들이나 보면서 추모를.







ps. 다른 두명은 물론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존 윌리암스.
by 하얀까마귀 | 2009/06/26 08:19 | Garbage | 트랙백 | 덧글(2)
[일상] fubar-bundy





시국부터 신변잡사에 이르기까지 모든게 fubarbundy.

합병계획만 그나마 예측했던 범위 안에서 진행중인것이 위안(이자 또다른 근심거리)입니다.

한달 넘게 이글루는 거의 손도 못 대고 있네요. 피지컬하게 바쁘기도 했었지만, 심적으로 피로한 탓이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6/09 22:53 | Garbage | 트랙백 | 덧글(2)
[근조]

충격입니다.

아직까지는 정치꾼들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존경심도 어느 정도 갖고 있던 사람인데 허망하네요.

어딘가로 나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

광화문으로 간다면 빈손으로 나갈테고,

연희동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좀 있습니다. 커다랗게 피켓을 하나 만들어서 전 모씨 집근처로 가게 말이죠.

문구는 一死猶輕萬死宜™ 정도면 적당하겠지요.

액수로 따진다면 (인플레는 무시한다 치고) 지당한 말 아니겠습니까?


(대한문 앞에서, 오후 10시)


ps. 이번 사건의 최대 비극은 이 일로 남는 정치적인 유산의 수혜자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죽은 노무현은 산 노무현과 달리 더럽힐 수도, 괴롭힐 수도 없는 신성을 획득하게 됐지만, 그 후광을 받을 이가.아무도.없다.

by 하얀까마귀 | 2009/05/23 17:19 | InfoWorld | 트랙백 | 덧글(2)
[공지] 하얀까마귀-탓신다 합병에 대한 양해각서 교환



하얀까마귀탓신다는 지난 주말, 앞으로 합병 절차를 추진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였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 결정이 21세기의 격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경비 절감과 세제 혜택등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교환을 발표한 대변인은 “양사는 그동안 다년간의 우호적인 교류를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았으며 합병 후에도 서로의 고유한 사업 영역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1인 사업장의 영세성과 한계에서 벗어나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는 앞으로 사업체가 유지되는 한 서로 등을 긁어줄 구성원을 확보하게 된 것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변인은 사옥의 통합 이전과 고정자본의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 및 2인 이상 사업장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 역시 합병을 추진하게 된 중요한 동기라는 것을 인정했다.

대변인은 또한 이번 합병 합의에 대해서 “양사가 현재 추진중인 사업에는 당분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며, 양사의 협력 업체들과 관계사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였으며, “이번 합병으로 인해 지구에 거대 운석이 접근한다거나 말탄 네 기사가 하늘을 날아다니게 될 것이라는 등의 낭설로 혹세무민하는 무리들에게는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악선전을 유포하는 일부 세력들을 비난했다.

합병이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법적, 관습적 절차들이 남아있으며, 대변인은 “양사는 모든 합병 절차를 향후 1년 이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양사의 미적지근성과 우유부단호함과 귀차니즘을 감안해서 합병의 신속하고 확실한 성사를 위해서는 합병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으며, 양사의 모회사 임원들과 사외이사들이 참여할 이사회에서도 이 합병 계획이 문제없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니까, 결혼하겠다고요.


by 하얀까마귀 | 2009/05/08 10:04 | Garbage | 트랙백(2) | 덧글(56)
[일상] 퇴원했습니다 - 링거 괴담


오늘 퇴원했습니다. 재채기/기침 출력 10%, 소화계/파안대소/운동기능 출력은 50%로 다운돼 있지만 그런대로 퇴원할만한 상태가 됐지요..

하지만 사실은 병원에서 거의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_-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던 모 병원은 시술이나 의사선생님은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간호 서비스의 수준이 (최근 인력난이 심하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좀 지나치게 낮았습니다.

그중 제일 심각했던 것이 링거 문제였는데요, 당분간 트라우마로 남게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오늘 집에 들어와서 일단 기분좋게 낮잠을 잤는데, 잠에서 깨면서 두번째로 든 생각이, "젠장, 당분간 잘 때는 시계를 풀러놔야지"였습니다.

모 병원에서 링거의 추억:

1. 진단중 CT 검사를 위해 조영제를 링거로 투여하는데, 혈관이 아니라 살에 꽂았습니다.  -_- 팔이 좀 아파서 의사를 부른건 처음엔 기계 소음에 씹혔고, 도에 지나치게 아플 때쯤에야 겨우 빠졌습니다. 팔뚝은 팔꿈치부터 손등까지 두어시간 후부터 퉁퉁 붓기 시작해서 붓기가 빠지는데 사흘 정도 소요..

2. 와중에 수술때 아무 트러블이 없었던 건 그래도 그쪽엔 제대로 된 인력이 배치돼 있어서겠지요...

3. 입원중엔 링거액 조절에 계속 문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빨리 떨어지거나, 너무 안 떨어져서 피가 역류하거나, 너무 빨리 떨어져서 파우치가 비어서 피가 역류하거나... 부모님이 보다못해 좀 나무라는 투로 말씀하시니까 간호(조무)사 왈 "그런건 환자 가족분이 좀 봐주셔야죠"
[하얀까마귀에게 수시로 왼쪽 위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4. 혈관을 찾기 좀 힘든 체질인건 제 책임(?)이라고 치고, 와중에 한 팔이 한번 왕창 부었기 때문에 더 찾기 힘들어진 것도 그렇다 치고, 그래서 만만한 혈관에 꽂다 보니 링거가 손등 근처에 박힐 떄가 많았습니다. 제가 양손잡이 성향이 있어서 어느 쪽에 박혀도 똑같이 불편했습니다. 키보드질을 한다든가 조금만 활동을 하면 어느새 또 피가 역류하거나...

5. 링거가 너무 빨리 들어갈때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한다는 거죠. 평소에는 밤에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게 일년에 두어번 있을까 말까지만 거의 모든 밤에 링거액의 과용으로 2-3시간마다 화장실을 가야 했습니다. 문제는 링거 + 불편한 환자복 + 수술자리 때문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서 다시 눕는데 상당한 정신 집중-_-;이 필요했다는 거... 잠 다 깹니다.

6. 퇴원 전날 밤, 자다가 일어나 보니 또 과속 --> 앵꼬 --> 역류 상태라 간호사실로 갔습니다. 그날의 항생제는 다 들어갔고 진통제도 거의 다 들어갔기 때문에 리필을 하느니 아예 떼자고 해서 링거 제거, 해방감과 숙면이 있었습니다. -_-

7. 퇴원하는 날 아침, 항생제를 다시 맞으시겠냐고 묻길래 내가 대체 제정신이었는지 예스라고 했습니다. 백밀리 두팩만 맞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간호사는 바퀴달린 폴대가 아니라 침대에 고정된 폴에 링거를 걸어놓고 나갔습니다. "한팩 다 비워지면 말씀해주세요 바꿔드릴테니까" "알았으니까 저기 폴대좀 갖다주세요" (침대옆에 간호사 호출 벨 그런거 업ㅂ는 병원입니다 -_-) 이쯤되면 기대대로... 폴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_-;

8. 첫번째 팩이 비고 역류가 시작되자;; 결국 어쨌든 간호사를 불러서 두번째 팩으로 갈아끼웠습니다. 나가는 등에다 대고 처절하게 폴대를 간구해서 -_-; 받았습니다.

마지막 링거 팩을 맞는 동안은 한치의 과장도 없이 2분마다 한번씩 왼쪽 위를 올려다 보게 됐습니다. 지금도 가끔 눈길이 가는군요... -_-;;



by 하얀까마귀 | 2009/04/15 01:17 | Garbage | 트랙백 | 덧글(10)
[딜버트] 맹장




-- 캐롤, 조직표 업데이트는 아직 안했나?

-- 아직요, 내 개인적인 문제들보다 그 일이 더 중요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지금까진 안 그렇네요.

-- 지금은 어떤데?
-- 어익후, 맹장이 아픈 것 같아요!

(07년 9월)


지금 제 상황과는 관련이... 에... 없습니다.
병실에 심심파적을 위해 가져갔던 딜버트 만화책에서 발견. ~_~
by 하얀까마귀 | 2009/04/12 18:49 | ComicsAnim | 트랙백 | 덧글(7)
[일상?] 맹장수술을 받았습니다

목요일 오후쯤에 통증이 느껴져서 금요일 오전에 회사 근처의 내과에 가보니까 충수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외과와 내과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약간 궁금해졌습니다..)

여차저차 진찰을 받고 당일에 수술까지 마쳤습니다.

[하얀까마귀(은/는) 전신 마취를 받았다!]
[하얀까마귀(은/는) 의식을 잃었다!]
[하얀까마귀(은/는) 복부에 자상을 입었다!]

... 그래서 인생 경험치가 오르긴 했는데, 수술을 받기 전까진 통증이 상당히 나아진 상태라서 수술하고 몸이 더 불편해지니까 왠지 손해본 느낌이 들더군요. ^^

손해본 느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금요일부터 입원한 것도 왠지 손해본 느낌이 듭니다 ;-) 어차피 퇴원하고 몸 추스를 정도가 되려면 일주일쯤은 걸릴 테니 별 상관은 없을텐데도요...

독자분들도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외과를 찾아가세요. ~_~/
by 하얀까마귀 | 2009/04/11 19:52 | Garbage | 트랙백 | 덧글(12)
[....] 친구가 체포됐다
링크

내가 워낙 평온하게 살아서, 지인 소식을 이런 식으로 듣는건 처음인 것 같다. 03이때도 안그랬던 것 같은데.

뭐라고 할 말이 없네.
by 하얀까마귀 | 2009/03/26 09:06 | Garbage | 트랙백 | 덧글(8)
[근황] 三重苦

1. 내일 스케줄을 생각하면 내일 아침에 일어날 때 훼사에 출근하기가 죽기보다 싫어질 게 확실하다.

2. 그래서 오늘 퇴근하기가 죽기보다 싫다.

3. 그런데 어제 훼사에서 밤을 새서 퇴근을 안 할 수가 없다.


ps. 주말의 업무는 각각 5단계와 4단계로 classify됨.
by 하얀까마귀 | 2009/03/16 02:00 | Garbage
[일상] 근황

squeezed, exhausted, passive like a lemon.

근데 즙이 안 나온다. 저번주에 한통은 짜냈어야 하는데 아직 반밖에 못 채웠다...

지난주말부터 며칠 밤새 쥐어짰는데 즙은 안 나오고 몸살만 얻었음..

by 하얀까마귀 | 2009/03/06 02:04 | Garbage | 트랙백 | 덧글(4)
[잡상] 개발자의 긍지



Tabula Rasa To Go Out With A Dark, Unusual Bang

번역은 생략. 감상은 박수.

죽을때 죽더라도 저렇게 끝낼 수만 있다면 여한은 없을 것 같다.


ps. 마지막까지 남은 TR 개발팀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R.G. 나 ㅁㅌ론을 언급하는 댓글에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by 하얀까마귀 | 2009/02/28 17:01 | Siggame | 트랙백 | 덧글(2)
[잡기] 핵전쟁을 보는 미국과 영국의 시각차 (상)

몇년동안 쓰려고 별러 왔다가 귀찮아서 미뤄왔던 주제인데 갑자기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_~

뭐 새삼 말할 것도 없겠지만 미-소간의 전면 핵전쟁과 그에 따른 대학살과 문명의 파멸은 냉전기간 전세계 사람들의 트라우마였습니다. 소련이 40년대 말에 핵무기를 갖게 된 이후 그런 아마게돈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었고, 더군다나 대륙간탄도탄이 개발된 후에는 누군가 버튼만 누르면 30분안에 세계가 쑥대밭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겼죠.

그래서 핵을 보유한 주요 강대국들은 그런 전쟁이 급작스럽게 발발했을 때 나름대로 피해를 줄여 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게 되는데요, 시민들에게 핵전쟁 발발시의 행동 지침을 교육시켜서 초기 피해와 이후의 혼란을 줄여 보자는 노력도 그 일부였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두 필름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진행되었던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하얀까마귀 | 2009/02/13 00:46 | Garbage | 트랙백 | 덧글(4)
[xkcd] DB


aka. 엄마의 장난

~~ 안녕하세요 아드님 학교인데요, 컴퓨터에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 세상에, 우리 애가 뭔가를 부쉈나요?
~~ 그런 셈인데요...

~~ 정말로 아드님 이름을 Robert'); DROP TABLE Students;-- 라고 붙이신 게 맞습니까?
-- 아 네. 우린 그 애를 바비 테이블스라고 부르죠.

~~ 에... 저희는 올해 학생 기록을 몽땅 날렸습니다. 기분 좋으시겠네요.
-- 그리고 이제 그쪽분들은 DB에 입력될 데이터는 가공을 거쳐야 한다는 걸 배우셨겠네요.


출처: xkcd
by 하얀까마귀 | 2009/02/11 00:07 | ComicsAnim | 트랙백(1) | 덧글(3)
[잡기] 머피의 법칙

'지난 테스트에서 버그도 많이 잡았고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했으니 이제 서버가 일주일은 버텨주겠지'
--> 알수없는 이유로 두어시간마다 뻗는다

'왜 죽는지 알 수가 없네, 의심가는 데 전부 로그 박아놓고 죽을 때까지 기다려 보자'
--> 하루종일 손톱물고 지켜봐도 안 죽는다


... 그리고 당연히 서버는 서버 담당자가 도저히 못견디고 씻거나 자러 자리를 비울 때 뻗을 예정.
(ps. 오후 2시. 그리고 그렇게 뻗었음 -_-;)
by 하얀까마귀 | 2009/02/08 11:08 | Garbage | 트랙백 | 덧글(11)
[잡기] 수학공부하다 감탄했던 때

Pomp님 글 중의 링크에서 중학수학의 명장면이라는 것을 흥미있게 읽었다. 읽은 뒤에 학업수준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수학(혹은 비슷한 분야) 공부를 하다 감탄했던 이슈들이 뭔가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 : 내가 기하에는 굉장히 약한지라, 이해하고 감탄 가능한 레벨에서는 아마 가장 높은 수준일 듯... -_-

삼각형의 5심 및 기타 연관된 여러 그림들 : 상동

가속도/속도/거리와 미분/적분의 관계 : 왠지는 모르지만 고등학교때 제대로 안 가르쳐 주는 연관관계. 이걸 깨달으면 그순간 고등학교 레벨의 역학은 사실상 공부가 끝난다...

로피탈의 정리를 배웠을 때 : 물론 증명은 모르지만(;;) 문제풀이에 매우 유용할 뿐더러 직관적으로 "그럴싸한데?"하며 이마를 치게 하는 정리.

이항분포와 정규분포 : 처음 배웠을땐 이것들로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실론-델타 정의: 분명 대학 1학년때 공부할땐 감탄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다 잊어버렸다.

오일러의 등식 ( ) 의 뜻을 이해하게 됐을때 : 역시 지금은 깔끔하게...;;

Mini-Max 정리를 이해했을때 : 어떻게 또는 왠진 모르겠지만 미니맥스 정리와 비슷한 개념을 중학교때 이미 갖고있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가위로 이기면 2점, 바위로 이기면 1점, 보로 이기면 5점을 먹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의 최적전략 같은것을 궁리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 미니맥스 정리에 따른 결과와 통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됨.

Halting Problem을 이해했을때.

Quicksort를 이해했을때.

Lempel-Ziv-Welch 압축 알고리즘을 이해했을때 : 이런 쌈박하신 분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의 맛을 봤을때 :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던 것 같다.

Surreal Number 체계의 구축에 대해 공부했을때 : ONAG를 읽다가 나가떨어지기 전까지만...
by 하얀까마귀 | 2009/02/08 09:33 | Garbage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잡기] 오픈베타

오늘 오픈베타 테스트 들어갔습니다. (공식적으로) 개발 시작한지 만으로 3년하고 20일만이네요.

말이 3년이지 뒤돌아보면 1년은 삽질 1년은 잡질 1년은 쌈질로 보냈고, 갖은 괴랄한 (요즘 사무실 유행어...) 이벤트들이 터지는 통에 개발 기간에 비해 게임은 어느 구석을 들춰봐도 유저들이 눈치채거나 다른 개발자들이 볼까 겁나 살살 덮어놓은 것들이 널려 있는 상태입니다만... orz

아무튼 제가 그동안 자빠지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 실장님과 팀원들한테 새삼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뭐 내일도 주말도 다음주도 당분간은 변함없이 괴랄한 이벤트들과 부딪히며 이쉑들과 저쉑들한테 속으로 욕을 한바기지씩 하면서 일하는 팔자에는 변함이 없겠지만요. ~_~
by 하얀까마귀 | 2009/02/06 01:13 | Garbage | 트랙백 | 덧글(17)
[책] 하드 SF 르네상스 2
하드 SF 르네상스 2
그렉 이건 외 지음, 강수백 외 옮김 / 행복한책읽기
나의 점수 : ★★★




셀프 트랙백: [책] 하드 SF 르네상스 1

1권에서 "하드함"에 약간의 의문이 있었다고 한다면, 2권에선 내 생각엔 하드 SF로 분류할만한 작품이 거의 없다. "그리핀의 알" 정도가 하드 SF에 근접할까? 여기 있는 작품들이 다 하드 SF라면 테드 창이나 닐 스티븐슨쯤만 돼도 숫제 다이하드라고 불러야 될듯 싶다.

뭐 하드든 소프트든은 사실 상관 없긴 한데, 이 책의 다른 문제는... 얇다.

1권: 수록작 10편, 472페이지, 정가 15000원
2권: 수록작 6편, 294페이지, 정가 13000원

원서는 필시 한 권일진대 이런 식으로 분책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2권의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별점은 두개 반. (이번엔 내가 안 사서 다행) 양이 많은 1권은 처녀 번역자의 번역이었는데, 2권은 강수백(김상훈), 이수현이라는 베테랑 둘이 나눠서 번역한 것을 보면 번역중 뭔가 트러블이라도 있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수록작들은 전체적으로 평작.

수록작:
유전자 전쟁 / 폴 맥콜리 … 11
내가 행복한 이유 / 그랙 이건 … 29
붉어지기만 하는 빛 / 데이비드 브린 … 91
공룡처럼 생각하라 / 제임스 패트릭 켈리 … 105
그리핀의 알 / 마이클 스완윅 … 141
다른 종류의 어둠 / 데이비드 랭포드 … 263


ps. 사실 번역물을 선정하는데 영향력이 큰 업계 양반들에게 내 개인적인 바램 하나는 구미 SF계의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느라 애쓰시는 와중이더라도 걸작급의 전세대 작품들을 발굴해주는 일도 속도를 늦추진 않아들 줬으면 좋겠다. 하드 SF 하면 끽해야 중력의 임무를 떠올리고 땡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르네상스"는 참 역설적인 제목 아닌지? :-)
by 하얀까마귀 | 2009/01/30 02:56 | Bookshelf | 트랙백 | 덧글(8)
[잡기] UC버클리에 스타크래프트 강의 개설
http://michaelo.phswebs.com/BerkeleyStarcraft/ 강의 홈페이지

http://michaelo.phswebs.com/BerkeleyStarcraft/syllabus.html 강의개요

강의개요를 조금 발췌해보면...

참고서적:
Other Reading
The Theory of Starcraft by Alan Feng
Suggested:
The Art of War by Sun Tzu
Crazy as Me by Lim Yo Hwan

숙제
Each week, students must submit 2 replays of games they played and are willing to analyze in depth. Students are expected to explain the flow of the game, identify the time of several positive and negative moves, and show an understanding of how to overcome mistakes in these replays. Some replays will be reviewed by the class together.
매주 리플레이 2개씩 제출하고 스스로 분석과 평가,
(그 외의 숙제가 매주 있음. 예를 들면 1주 숙제)

프로젝트
There will be a final project where students will present and explain their contribution to the Starcraft Community. This may take the form of an essay detailing new theory or calculations, or an in-depth analysis of a significant game. Whichever final project is chosen will be displayed or published on a public forum for peer criticism.
학생이 스타계의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했음을 보여줄 것. 예를 들자면 게임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나 계산 또는 특정 게임에 대한 심층 분석을 보고서로 작성할 것.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비평을 위해 외부 포럼에 공개될 예정임.


괴짜들이 즐비하기로 유명한 버클리인지라 나름 이런게 나올법도 하다고 끄덕일만 합니다. DeCal 이라는, 학생이 만들고 운영하는 특강 제도라는군요. 학점도 나온다는...




by 하얀까마귀 | 2009/01/29 12:25 | Fun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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